더코너즈 건축사사무소 아이덴티티 디자인
THE CORNERZ Architects Identity Design
IdentityMotion
2025
더코너즈
3
나비클럽 소설선 『타오』
Nabiclub Novel Series <Thảo>
EditorialGraphic
2024
나비클럽
3
모두예술극장 기획 프로그램
MODU ART THEATER Program
Graphic
2024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4
B주류경제학 연말에디션
<B-ECONOMICS> Year-end Edition
Editorial
2024
밀리의서재토스
4
상속자들
Les Héritiers
Editorial
2025
후마니타스
3
MODE at Bangkok 모드 엣 방콕
MODE at Bangkok
GraphicMotion
2024
한국콘텐츠진흥원
4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2024 <오공무한대 50 to Infinity>
The 50th Seoul Independent Film Festival 2024 <50 to Infinity>
EditorialGraphicMotion
2024
서울독립영화제
5
ACT 페스티벌 도록
ACT Festival Program Catalogue
EditorialGraphic
2024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3
2024 디자인페스티벌주제관 <덕후가세상을바꾼다> 일상의실천
2024 Design Festival Theme Pavilion <Geeks Change the World> Everyday Practice
Graphic
2024
5
《시대 정신》 프로젝트 웹사이트
The Zeitgeist website
EverydayPracticeWebsite
2025
4
《시대 정신》 프로젝트
Zeitgeist
EverydayGraphicPractice
2025
4
일상의실천에서 웹사이트 기획 및 디자인 인턴을 찾습니다.
일상의실천에서 웹사이트 기획 및 디자인 인턴을 찾습니다.
Everyday
2025
5
[Creator+]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실천: 주어진 일에 그치지 않는 디자이너의 태도를 말하다
[Creator+] Design Studio Everyday Practice: Talking about the attitude of a designer who does not stop at the given task
Press
2024
디자인플러스
3
[Creator+] 일상의실천의 A to Z: <디자인플러스>부터 <2024 올해의 프로젝트>까지
[Creator+] A to Z of Everyday Practice: From <Design Plus> to <2024 Project of the Year>
Press
2024
디자인플러스
3
Everyday Practice x Un sedicesimo
Everyday Practice x Un sedicesimo
EditorialGraphicPractice
2024
Un sedicesimo
3
*c-lab 8.0 <코러스CHORUS>
*c-lab 8.0 CHORUS
EditorialGraphic
2024
코리아나미술관
4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투게더_ 몽테뉴의 고양이〉
Gyeonggi Ceramics Biennale 2024 ‘TOGETHER_ Montaigne's Cat’
GraphicMotion
2024
한국도자재단
4
체공녀 연대기 1931-2011
Women in the Sky: Gender and Labor in the Making of Modern Korea
Editorial
2024
후마니타스
3
B주류경제학
B주류경제학
Editorial
2024
밀리의서재토스
3
동대문 페스티벌_이동무대
Dongdaemun Festival_Moving Stage
EditorialGraphic
2024
동대문문화재단
5

너와 나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You and I are connected

2014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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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실천에서 ‘끝나지 않은, 강정’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007년 제주 강정마을에 건설이 결정된 제주해군기지는 지역발전과 인접국가 견제 등을 이유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로 인해 지역 생태 환경은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 건설 현장은 멸종 위기 2등급 종 ‘붉은발말똥게’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는 실제 민간시설에 투입될 예산이 전체 예산(1조 300여 억원) 중 10%도 되지 않는, 건설 승인 절차에서조차 의혹 투성이인 정부승인사업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지역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해체돼버린 강정마을의 주민들입니다. 좁은 시골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찬성과 반대가 나뉜 모습은, 그 길을 마치 커다란 분단선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그렇게 망가지고 해체된 강정마을의 주민들은 공사현장 앞에서 마을을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아직까지도 매일 아침 삼보일배와 미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강정’ 프로젝트는 거창한 담론을 걷어낸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제주해군기지의 모습은 분명 우리 삶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개발산업의 그것과 정확하게 닮아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를 둘러싼 개발 논리는 곧장 환경의 파괴와 공동체의 와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하루 아침에 무너져버립니다. 얼마 뒤 들어서게 될 매끈한 콘크리트 건물의 이면은 이렇듯 온통 망가진 모습들로 얼룩져 있습니다.

일상의실천은 강정마을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이것이 비단 한시간 비행기를 타고 달려가야만 볼 수 있는 섬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을을 지키는 투쟁가가 되어버린 사람, 어느날 강정으로 달려가 마을주민으로 살아가는 사람, 차가운 바닷바람을 등진 채 매일 아침 미사를 드리는 사람. 이 모든 이들의 얼굴을 마주할 때 나와 상관없는 얼굴들이 아니라는,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제주해군기지는 결국 완성될 것입니다. 수천명의 외지인과 군인들은 강정마을과 인근지역으로 몰려들 것이고, 지역민보다 외지인이 북새통을 이루는 마을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이해관계의 대상으로 변질될 것입니다. 여타 개발 현장 역시 건물과 구조물을 위해 마을공동체와 주민들을 가볍게 철거했고 또한 철거할 것입니다. 강정과 꼭 닮아있는 1988년의 상계동과, 21세기의 용산과 밀양 그리고 채 알려지지 않은 모든 개발 현장의 맨얼굴은 그래서인지 익숙하게만 느껴집니다. 어느샌가 마음 한켠에 감도는 무기력함은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부디 우리를 바라보는 강정의 얼굴들을 마주하며 아직 아무 것도 끝나지 않은 강정과 우리를 관통하고 있을 모든 ‘강정’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디자인 & 아트 디렉션. 일상의실천

클라이언트. Self-initiated Project

Client. Self-initiated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