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스 13호 ‘세계 청년의 곡성(哭聲), 그들은 어디로’
WORKERS Vol.13
2015<워커스> 13호의 표제는 ‘세계 청년의 곡성(哭聲), 그들은 어디로’입니다. 2016년 6월 1일 오전 남양주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고, 5월 28일 구의역에서는 안전문을 정비하던 열아홉 살 노동자가 들어오는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비정규 하청 업체 혹은 일용직 신분이었습니다.
기성세대는 자신들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년 시절을 찬양하고, 그 빛나는 청춘을 낭비하는 청년들을 질타하는 말들을 쏟아 내기에 바쁩니다. 그러나 그들의 화려함 속에 눈과 귀가 막힌 채 울분을 삼켜야만 하는 오늘날 청년의 진짜 모습은 외면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비정규 노동자, 성 소수자, 주류에서 벗어난 예술가의 모습으로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상의실천은 ‘곡성’이 현실이 되어버린 어느 청년의 자화상을 통해 워커스 13호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표지 사진. 일상의실천
모델. 이규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