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 서울식물원 기획전 우리들의 자연, 행성적 공존
2025–26 Seoul Botanic Park Exhibition Our Nature, Planetary Coexistence
Graphic
2025
서울식물원
5
세화미술관 웹사이트
Sehwa Museum of Art Website
Website
2025
세화미술관
3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개관전
Opening Exhibition of the Children’s Museum at the National Museum of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GraphicMotion
2025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4
서치라이트 웹사이트 및 아이덴티티 디자인
Searchlight Website & Identity Design
IdentityWebsite
2025
로파 서울
3
어린이박물관 아이덴티티 디자인
Identity Design for Children’s Museum
GraphicIdentity
2025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2
한양대학교 박물관 특별전 《시멘트:모멘트》
Cement: Moment Special Exhibition Catalogue for the Hanyang University Museum
Editorial
2025
한양대학교박물관
5
서울백화점
Local to Seoul 100 Diaries
GraphicMotion
2025
문화역서울28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3
불닭 브랜드 웹사이트
Buldak Brand Website
Website
2025
불닭삼양식품
4
2025 올리브영 프로젝트
2025 OLIVEYOUNG Project
EditorialGraphic
2025
올리브영
4
《시대 정신》 프로젝트 도록
Zeitgeist Project Publication
EditorialPractice
2025
Self-initiated Project
4
세종시즌 25 키비주얼 디자인
Sejong Season 25 Identity Key Visual Design
GraphicMotion
2025
세종문화회관
4
오늘도 무사히
Safe and sound
Editorial
2024
후마니타스
3
LX하우시스 2025 트렌드북
LX Hausys 2025 Trendbook
Graphic
2025
LX 하우시스
4
《시대 정신》 프로젝트
The Zeitgeist Project
GraphicPracticeWebsite
2025
일상의실천
5
세종시즌 25 아이덴티티 시스템 & 공연별 포스터
Identity System and Performance Posters for Sejong Season 25
GraphicIdentity
2025
세종문화회관
4
불온한 인권
Subversive Human Rights
Editorial
2024
후마니타스
3
더코너즈 건축사사무소 아이덴티티 디자인
THE CORNERZ Architects Identity Design
IdentityMotion
2025
더코너즈
3
나비클럽 소설선 『타오』
Nabiclub Novel Series <Thảo>
EditorialGraphic
2024
나비클럽
3
모두예술극장 기획 프로그램
MODU ART THEATER Program
Graphic
2024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4
B주류경제학 연말에디션
<B-ECONOMICS> Year-end Edition
Editorial
2024
밀리의서재토스
4

나는 왜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Why do I resent small things?

2016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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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1921년 11월 서울에서 태어나, 1968년 6월 작고했습니다. 그는 일제강점기 치하에서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징집되었으나 탈출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남한 경찰에 체포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3년 만에 반공포로로 석방됐습니다.

김수영은 일체의 전형적 언어를 부정직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의 언어는 관습의 언어가 아닌, 자기 자신의 언어이며, 기존의 해석을 뒤집는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수영의 시는 한자, 영어, 일본어가 동시에 등장하고, 문어와 구어가 구별 없이 사용되며, 관념어와 구체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의 삶은 그의 시에 고스란히 반영되었고,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남과 북, 좌와 우, 그리고 체제 비판과 자기혐오의 어느 지점을 표현하기 위해 ‘경계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의 첫 구절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는 소시민의 나약함과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의 분노를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의 분노는 부조리한 사회로 직접 전달되지 못하며, 설렁탕집의 주인에게, 야경꾼들에게, 그리고 이발쟁이들에게 향합니다. 그의 언어는 외적 분노와 내적 자조를 동시에 실어 나르는 경계의 언어로 작동합니다.

일상의실천은 배수관의 물질성을 빌려와 김수영의 문장을 나는 왜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로 변환하여 구체화했습니다. 상수도와 하수도로 사용되는 배수관은 식수와 오물이 동시에 관통하는 이중성을 지니며, 무채색 배수관의 물질성은 그것이 잘리고 이어 붙여져 만들어지는 문장의 형태를 통해 김수영 언어의 경계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 본 작업은 세계문자심포지아 2016 ‘행랑’의 전시 중 일부로 참여한 작업입니다.

시공. 최용범
디자인 도움. 이경진 홍재민

클라이언트. 세계문자심포지아

Client. 세계문자심포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