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Festival 2025
ACT Festival 2025
EditorialGraphicMotion
2025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
<떨어지는눈> 모바일 리플렛
Take My Eyes Off Mobile Leaflet
Website
2025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3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개관 페스티벌 키비주얼 디자인
Seoul Dance Creation Center (SDCC)
Opening Festival Key Visual Design
EditorialGraphicIdentity
2025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4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웹사이트 & 전시
〈Hilma af Klint: Proper Summons〉 Website & Exhibition
EditorialGraphicSpaceWebsite
2025
부산현대미술관
5
광복 80주년 기념 한지 특별판 – 저항시인의 시집
Special Hanji Edition Commemorating the 80th Anniversary of Liberation
EditorialGraphic
2025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4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키비주얼 디자인
Key Visual Design for Seoul Light DDP 2025 Autumn
Graphic
2025
서울디자인재단
4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아이덴티티, 사이니지 시스템 디자인

Seoul Dance Creation Center (SDCC)
Identity and Signage System Design
IdentityMotionSpace
2025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3
KITSCH & POP: Korean Pop Art Now
KITSCH & POP: Korean Pop Art Now
GraphicMotion
2025
서울시립미술관
4
후마니타스 『우리들의 드라마』 표지 디자인
Humanitas <Our Drama> Cover Design
Editorial
2025
후마니타스
3
글라스바우한 & 브런질 웹사이트
Glasbau-hahn & Bruynzeel Website
Website
2025
새로움아이
1
영등포선유도원축제
Yeongdeungpo Seonyudo Park Festival
GraphicMotion
2025
영등포문화재단
5
공공디자인 합니다
Do, Public Design
Editorial
2025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4
ACC XMF
ACC XMF
GraphicIdentityMotion
2025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3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Hilma af Klint: Proper Summons
EditorialGraphicMotion
2025
부산현대미술관
3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전시 디자인
Even on the day when waiting ends
EditorialGraphicWebsite
2025
경기도미술관
4
스탑메이킹센스포스터 & 굿즈
STOP MAKING SENSE Poster & MDs
Graphic
2025
찬란
3
전북도립미술관 《진격하는 B급들》
Jeonbuk Museum of Art 《B-Class Jokes》
EditorialGraphicSpace
2025
전북도립미술관
4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키비주얼 디자인
Key Visual Design for Seoul Light DDP 2025 Summer
Graphic
2025
서울디자인재단
5
2025 대한민국미술축제
2025 Korea Art Festival
GraphicIdentityMotion
2025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
5
보고싶어, 니 영화! 2025
We Want Your Film! 2025
Graphic
2025
서울독립영화제
3

나는 왜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Why do I resent small things?

2016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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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1921년 11월 서울에서 태어나, 1968년 6월 작고했습니다. 그는 일제강점기 치하에서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징집되었으나 탈출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남한 경찰에 체포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3년 만에 반공포로로 석방됐습니다.

김수영은 일체의 전형적 언어를 부정직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의 언어는 관습의 언어가 아닌, 자기 자신의 언어이며, 기존의 해석을 뒤집는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수영의 시는 한자, 영어, 일본어가 동시에 등장하고, 문어와 구어가 구별 없이 사용되며, 관념어와 구체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의 삶은 그의 시에 고스란히 반영되었고,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남과 북, 좌와 우, 그리고 체제 비판과 자기혐오의 어느 지점을 표현하기 위해 ‘경계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의 첫 구절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는 소시민의 나약함과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의 분노를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의 분노는 부조리한 사회로 직접 전달되지 못하며, 설렁탕집의 주인에게, 야경꾼들에게, 그리고 이발쟁이들에게 향합니다. 그의 언어는 외적 분노와 내적 자조를 동시에 실어 나르는 경계의 언어로 작동합니다.

일상의실천은 배수관의 물질성을 빌려와 김수영의 문장을 나는 왜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로 변환하여 구체화했습니다. 상수도와 하수도로 사용되는 배수관은 식수와 오물이 동시에 관통하는 이중성을 지니며, 무채색 배수관의 물질성은 그것이 잘리고 이어 붙여져 만들어지는 문장의 형태를 통해 김수영 언어의 경계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 본 작업은 세계문자심포지아 2016 ‘행랑’의 전시 중 일부로 참여한 작업입니다.

시공. 최용범
디자인 도움. 이경진 홍재민

클라이언트. 세계문자심포지아

Client. 세계문자심포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