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색깔 무지개
The Colors of Rainbow
2016Editorial
<일곱 색깔 무지개>는 국가폭력으로부터 고문피해를 입은 일곱 명의 피해자 강순자, 김명현, 정원섭, 전현경, 임찬호, 안진수, 유우성에 대한 기록집입니다. 이들은 국가의 공권력 조작으로 인해 ‘만들어진’ 간첩으로, 납치되듯 잡혀간 뒤 수십 일에서 수개 월간 수사기관에 구금되어 숱한 고문에 시달렸습니다. 출소한 뒤에도 국가의 감시를 받으며 ‘무죄’를 받기까지 수 년에서 수십 년의 시간을 인내하며 국가와 싸워야 했습니다.
<일곱 색깔 무지개>는 공권력의 조작사건이 ‘과거사’가 아닌, 지속되고 있는 현실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한 공권력의 일곱 피해자 역시 모두와 다를 바 없는 우리의 이웃이자 나 자신일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상의실천은 일곱 명의 이야기가 곧 나 자신의 이야기라는 의미에서 ‘거울’의 모티브를 표지 전면에 드러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표지의 거울은, 때로 우리가 누군가를 단정지어 판단하려 할 때 드러나는 폭력적인 시선을 은유하기도 합니다. 내지에서 일곱 명의 증언에 해당하는 부분은 각자의 색깔로 밑줄을 그어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 본문 서체에 도움 주신 안삼열 (Ahn Sam-yeol) 디자이너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디자인. 김어진
클라이언트. 지금여기에
Client. 지금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