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폐허
Record Ruins
2017
2017년 3월 25일, 26일 양일 간 열리게 될 레코드폐허는 아현시장 앞에서 30년 동안 노점으로 포차를 꾸려오시던 조용분 할머니의 사연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6년 8월, 미관을 정비하고 아파트 값을 올리자는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오래된 포차를 없애자는 결정이 내려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조용분 할머니의 ‘작은거인포차’는 마포구청에서 동원된 100여 명의 용역깡패들로부터 가스관이 끊기고 유리창과 집기가 부숴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다시 열린 레코드폐허는 한순간에 거리로 내몰린 조용분 할머니를 돕고자 기획된 공연입니다. 살롱바다비와 자립음악생산조합의 기획자가 힘을 모았고, 채널1969와 Yogiga 표현 갤러리의 도움으로 공연의 윤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일상의실천은 이번 레코드폐허의 공연 취지를 바라보며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어버린 한국사회와, 그 안에서도 아직 채 물들지 않은 모습으로 연대하는 음악가와 기획자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모두가 천박한 자본주의에 물들어가는 속에서도 의연한 투쟁을 이어나가는 모든 예술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레코드폐허
2017.3.25 – 3.26 (양일 간)
3.25 (토) 오후 3시-오후 10시 @ Yogiga nullpan
입장료 1만원
곱창전골ㅣ빅베이비드라이버 트리오ㅣ야마가타트윅스터ㅣ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ㅣ마릐한ㅣ김오키 뻐킹매드니스ㅣ유기농맥주ㅣ실리카겔
3.26 (일) 오후 3시-오후 10시 @ 채널1969
입장료 1만원
회기동 단편선ㅣ여유ㅣ황푸하ㅣ곽푸른하늘ㅣ모던가야그머 정민아ㅣ김동산ㅣ김해원ㅣ김목인
디자인. 김어진
클라이언트. 자립음악생산조합
Client. 자립음악생산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