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균도: 느리게 자라는 아이
Our Fungus: A Slow-Growing Child.
2015Editorial
일상의실천에서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우리시대의 논리’ 스무 번째 책 <우리 균도: 느리게 자라는 아이>를 디자인했습니다.
<우리 균도>는 장애인 당사자의 불굴의 의지나 부모의 억척스러운 교육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균도의 아버지이자 책의 저자 이진섭은 균도와 같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애환을 알리기 위해 도보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균도와 세상 걷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도보 시위는 이후 사람들의 성원과 관심이 더해지며, 다섯 차례에 걸친 3천 킬로미터 국토대장정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평범한 한 가장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로 인해 부모운동가이자 장애인 활동가로 거듭나는 성장기이자 길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며 변해가는 발달장애인 균도의 성장기이기도 합니다.
일상의실천은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균도의 옆모습과 이 과정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을 책의 전면과 후면에 담아, 서로에 의해 변화되고 성장하는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디자인. 권준호
클라이언트. 후마니타스
Client. 후마니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