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S.XXX
NIS.XXX
2016
<NIS.XXX>는 일상의실천이 진행한 첫 번째 온라인 기반 자체 프로젝트입니다. 이 웹사이트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여론을 조작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2012년 트위터 리트윗, 오늘의유머 게시글 추천 등 온라인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선에 개입했고, 이 사건을 엄중히 조사했어야 할 경찰은 ‘허위 중간 수사 결과 발표’로 대통령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4년 전 실체를 드러낸, 지금도 인터넷 어느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을 국가기관의 여론조작 행위는 선거의 결과와 상관없이 중대한 범죄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입니다.
여론을 통해 공개된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수많은 게시물의 내용을 보면 누구나 쉽게 그 글의 작성 의도를 짐작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대법원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여전히 판단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NIS.XXX>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이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닌, 여전히 진행 중인 미해결 사건이라는 것에 주목하며, 사건의 실체가 명백히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국정원이 ‘대북 심리전’이라 주장하며 작성했던 수많은 글들과 사건의 흐름을 정리한 아카이브 사이트이자, 자신들의 실체를 애써 숨기며 공작을 펼쳤던 국정원 직원들의 노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웹사이트이기도 합니다.
일상의실천은 지난 6개월 동안 <시사IN>과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에 여전히 남아 있는 국정원 직원들의 흔적을 여러각도로 분석, 취합했고, PC통신 화면의 시각 모티브를 차용해, 접속자가 이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지난 7월 6일 ‘국정원 댓글 여직원 감금 사건’은 ‘셀프 감금’으로 판결이 났으며, 8월 26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되었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에 대한 1심 재판은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자료제공. 시사IN
개발 도움. 최인
티저 영상. 박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