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 #36 전단실천
GRAPHIC #36: Flyer Practice
2016일상의실천 권준호, 김어진 디자이너가 <GRAPHIC #36 전단실천>에 참여했습니다.
<전단실천>은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오만과 위선, 몰상식을 비판하고 민주주의의 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내용으로 35명(팀)의 작업자가 각자의 시각언어로 만들어낸 ‘전단지’가 실린, 한 무더기의 정치 선전물입니다. 권준호, 김어진은 각각, ‘닭의 목을 비틀어야 새벽이 온다’, ‘될라구’라는 제목의 전단지를 통해 대한민국 권력에 대한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비판적 메시지를 표출했습니다.
* 전단지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닭이 사람의 왕이 되었다’라는 문장은 ‘세월호 연장전 신문’에서 사용된 사진작가 노순택의 문장을 발췌한 것입니다.
권준호
제목:
닭의 목을 비틀어야 새벽이 온다
작업메모:
닭이 사람의 왕이 되었다. 인간의 존엄은 짐승의 가족애에 짓밟히고, 늙은 암탉은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기 위해 뾰족한 부리를 사납게 쪼아댄다. 늙은 돼지, 병든 말, 우매한 양들은 왕의 그 검고 매서운 눈을 마주할 때마다 두려움에 떨며 오줌을 지리고, 까마귀는 왕에게 처형당한 시체의 냄새를 따라 회색 하늘을 서성인다. 닭이 사람의 왕이 되었다.
김어진
제목:
될라구
작품설명:
그것은 권력을 향한 단순한 욕망과는 다른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에게 대통령은 권력이 아닌,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받는 ‘가업’에 가까워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대통령을 ’되려고 하면 되는’ 것쯤으로 인식하는 그의 발언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생경하게만 다가왔다. 시대를 막론한 그의 당당함에 감히 꽃을 달아드리고 싶었다.
출처. 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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