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속의 접점들》 도록
Circuits of Chance: Exhibition Catalogue
Editorial
2026
백남준아트센터
5
꽃길 포스터
Kkotgil Poster
Graphic
2026
Self-initiated Project
4
숨 프로젝트 웹사이트
SUUM PROJECT Website
Website
2026
숨프로젝트
2
《봄의 선언》 도록
Manifesto of Spring: Exhibition Catalogue
Editorial
2026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
아트부산2026 도록
Art Busan 2026 Catalogue
EditorialGraphic
2026
아트부산
3
불연속의 접점들
Circuits of Chance
GraphicMotionSpace
2026
백남준아트센터
4
서울미래인재재단 아이덴티티 & 키비주얼 디자인
Seoul Future Foundation Identity & Keyvisual Design

GraphicIdentityMotion
2026
서울미래인재재단
4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도록
Yoo Youngkuk: A Mountain Within Me catalogue
Editorial
2026
서울시립미술관
5
아트부산 2026 비주얼 아이덴티티 디자인
Art Busan 2026 Visual Identity Design
EditorialGraphicIdentityMotion
2026
아트부산
4
2026 서울드럼페스티벌
2026 Seoul Drum Festival
GraphicIdentityMotionWebsite
2026
서울드럼페스티벌
4
부산현대미술관연례보고서
Bus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Annual Report <b24>
Editorial
2026
부산현대미술관
3
꿈의 예술단, 꿈의 스튜디오 아이덴티티 디자인
Dream Arts Ensemble & Dream Studio Identity Design
IdentityMotion
2025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4
묻힌 그릇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Where Things Linger
EditorialGraphicSpace
2026
한양대학교박물관
4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굿즈 디자인
《Yoo Youngkuk: A Mountain Within Me》 Merchandise Design
GraphicIdentity
2026
서울시립미술관조선일보문화사업단
4
DDP 시즌 그래픽 — Spring
DDP Season Graphic — Spring
GraphicMotion
2026
서울디자인재단
3
2026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2026 Yeongdeungpo Yeouido Spring Flower Festival
Graphic
2026
영등포문화재단
3
〈시라트(Sirāt)〉 스페셜 포스터
〈Sirāt〉 Special Poster
Graphic
2025
찬란
3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디자인
《Yoo Youngkuk: A Mountain Within Me》 Exhibition Design
GraphicMotion
2026
서울시립미술관
6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전시 도록
Even on the day when waiting ends Exhibition catalog
Editorial
2026
경기도미술관
3
POSEUTEO POSTER 한국포스터, Victionary
POSEUTEO POSTER, Victionary
Press
2026
3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Everyone was sick, but nobody was hurt

2015
Practice

Sick_500_2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이성복, 「그날」,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문학과 지성사, 2008, 63쪽
(김행숙, 「질문들」, 『눈먼 자들의 국가』, 문학동네, 2014, 25쪽에서 재인용)

포스터 디자인: 권준호

국가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을 원망하는 사람, 혹은 그것이 단순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그들 모두는 한 사회의 구성원이지만 그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결코 같지 않습니다. 광장과 거리에서, 그리고 70m 높이의 굴뚝 위에서 물대포와 무관심에 맞서는 사람들과, 길 맞은편 카페에 앉아 무심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너무 멀어 아득하기만 합니다. 모두가 이 사회의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푸념하지만, 그 병든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 중 아픔을 느끼는 이는 여전히 소수입니다.
1인 시위는 한 개인이 사회를 상대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입니다. 반면 포스터를 들고 사진을 찍는 행위는 그래픽디자이너가 선호하는 작업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1인 시위와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위한 사진 촬영은 같은 표현 방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그 행위의 목적 사이의 거리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광장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과 안락한 카페 사이의 온도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2014년 성탄절, 서울 도심의 거리는 분주하고 활기찼습니다. 8개월 전의 참사는 -언제나 그렇듯- 우리 기억 속에서 이미 잊혀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픔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은, 모두가 병들어 버린 이 사회를 살아내는 최소한의 양식일지도 모릅니다. 그 아픔을 잊지 않는 사람이 많아질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를 병들게 했던 원인의 형체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4. 12. 25. 명동

<눈먼 자들의 국가> 참여 작품

클라이언트. Self-initiated Project

Client. Self-initiated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