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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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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호와 이야기하는 영혼을 잃지 않으면서 일하기
Working without losing your soul in conversation with Junho Kwo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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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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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문화재단 창작자 지원프로그램
CJ Cultural Foundation's Creator Support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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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Kang-hyun Lee <Cinema of the Ma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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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KRATOS • DEMOS×主
民×KRATOS • DEMOS×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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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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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출판도시 인문학당 하반기
2023 Inmun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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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출판도시인문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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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S 전시후도록
WESS Exhibition \ Pub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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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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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상설전 《현대도예-오디세이》
Odyssey of Contemporary Ceramic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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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기도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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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예술공간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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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디자인〉 리뉴얼 프로젝트
Monthly Design Identity & Cover Design
EditorialGraphicIdentity
2023
디자인하우스
5

디자이너의 일상과 실천

A designer's Everyday and Practice

2023
EditorialGraphicPractice

『디자이너의 일상과 실천』이라는 제목으로 묶인 이 책에는 디자이너 권준호가 지난 10여 년 동안 여기저기에 끄적인 메모들과 매체의 청탁으로 작성한 원고,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은 편지 등 매우 사적인 기록과 제법 공적인 발언이 모여 있다. 용역업체와 창작자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감을 유지해야 하는 디자이너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글 속에서, 독자는 한국 사회에서 디자이너의 위치는 어디인가에 대한 한 디자이너의 매우 사적인 —그러나 현장의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생각해 보았을 법한— 질문을 마주한다. 예산과 일정, 취향과 방향성 사이에서 겪어야 하는 클라이언트와의 줄다리기, 메시지의 전달과 표현의 한계 사이에서 때론 방향을 잃는 작업자의 속 이야기, 진짜 내 작업을 하고 싶어 애달아하는 디자이너의 솔직한 이야기를 『디자이너의 일상과 실천』은 담담한 어조로 독자에게 건넨다.

 

출판사 서평

매일의 디자인으로 ‘실천’하려는 한 디자이너의 ‘일상’

‘일상의실천’ 웹사이트에서는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한다. “일상의실천은 권준호, 김경철, 김어진이 운영하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일상의실천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또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소규모 공동체입니다.” 일상의실천이란 이름에는 ‘○○디자인’ ‘○○그래픽’과 같은 디자인 스튜디오임을 알리는 어떤 단어도 없지만, ‘일상’과 ‘실천’이라는 두 낱말에 이 디자인 스튜디오의 모든 정체성이 있다.

디자인이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통용되는가. 무엇을 굳이 ‘디자인한다’는 것, 또는 ‘디자인한 것’과 ‘디자인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 그 배경에는 보다 아름답게, 세련되게, 지나가는 말로는 힙하게 만든다는 맥락이 있다. 어떤 면에서 현대미술보다 대중 가까이서 현대의 예술을 감각하는 분야가 디자인이다. 그러한 디자인계에서 이 스튜디오는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과 언뜻 디자인과 연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실천”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서의 “실천”이란 예쁘고 멋지게 디자인하는 일만은 아니다. 노동으로서의 디자인을 하는 한 사람, 직업인이자 개인으로서 그가 속한 사회와 공동체, 그 공동체의 시민으로서 본인이 해야 한다고 믿는 사회적 실천이 본체다.

‘갑과 을’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클라이언트와 용역업체로서의 관계, 협업자의 위치에 있지만 그 안에서도 미묘하게 작용하는 큐레이터와 디자이너의 관계, 실체가 불분명한 대중을 대상으로 한 “대중적인 디자인”에 의문을 갖고 “진짜 내 작업”을 하고 싶은 창작자로서의 욕망이 그의 일상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부러 시민 단체에 찾아가 ’획일적 디자인‘을 바꿔주겠다 하고, 노동자의 ”뜨거운 글“을 세상에 펴낸 출판사에 연락해 ”현실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외면하지 않을 최소한의 노력“으로 협업을 하고 싶다고 제안하는 일이 그의 실천이다.
그리고 그 모든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 안과 바깥에 “어딘가 어색하고 쑥스러운 모습으로 붕 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와, 할머니가 글을 배우며 필사한 성경 노트를 책으로 엮는 손자가 있다. 이 책은 권준호라는 디자이너의 “제법 공적인 발언”이자 한국 사회를 평범하게 거쳐온 한 시민의 “매우 사적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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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내게, 권준호는 미더운 동료다. 나는 그가 속한 디자인 팀 ‘일상의실천‘과 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다. 우리 사이에 놓인 테이블 위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오해를 최소화하는 대화가 쌓여간다. 권준호의 팀은 텍스트를 읽는 데에 많은 시간을 쓴다. 텍스트에 대한 깊은 이해로부터 좋은 디자인을 쌓는다. 이때 우리는 어느 한 쪽도 갑이나 을이 아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동등한 협업이 무엇인지 그들과의 미팅에서 매 순간 느낀다.

동시에 권준호는 동시대의 여러 사건 앞에서 자주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민이다. 개선해야 할 문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자신이 갈고 닦아온 디자인 역량을 발휘한다. 자본에 아첨하지 않고자 낯선 결정들을 내리고, 협업자에게 보내는 메일 한 통도 놀랍도록 정교하게 쓴다. 아름다움과 의미라는 가치 앞에서 타협하지 않는 그를 보며, 디자인이 어째서 노동이자 운동이자 실천인지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사고처럼 일어나는 온갖 배움을 겪으며 일하고 있다. 대중’이라는, 때때로 실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들을 향해 끊임없이 애쓴다는 점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닮았다. 우리는 대중이 단순하지 않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미감이 과소평가 되어있다고 믿는다. 보이지 않는 힘 싸움과, 합의되지 않는 미감과, 답답한 소통의 한복판에서도 늘 최선의 결과물을 만드는 권준호가 놀랍다. 디자이너와의 대화는 지금보다 더 평등해지고 섬세해져야 할 것이다.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는 전국의 모든 작업자에게 권하는 책이다.

이슬아 (작가, 헤엄 출판사 대표)

런던 디자인 위크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치 갤러리 뉴 센세이션에 당선했다. 영국 왕립예술대학에 강사로 초빙됐다. 반브룩 스튜디오에서 인턴을 했다. 몰랐다. 권준호 디자이너가 이런 사람인 줄. ‘이런’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돼있다. 잘난 사람. 인정받는 사람. 사회적 성공 가도에 오른 사람. 그러나 이런 모든 영예로운 명함을 그는 내세운 적이 없었고, 그래서 나는 몰랐고, 몰랐대도 상관없었다. 권준호와 디자인 의뢰자와 디자인 수도자로서 연을 맺은 계기는 오로지 그가 지금껏 완성한 작업, 내보인 디자인, 그 어떤 표지도 필요 없는 내실 때문이었으니까. 『디자이너의 일상과 실천』은 그렇게 택한 연결고리가 엉터리이거나 앙상하거나 녹슨 것이 아니라고 악수를 건넨다. 그가 쥔 것은 오직 디자인뿐이라고, 그 손 안 알맹이가 내게 전해진 것이라고. 주고받는 프로젝트 메일 행간으로도 짐작은 했지만 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선명해진다. 권준호는 타인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 그의 디자인은 그러하다. 일상의 실천이다.

김은희 (「지큐」 피처 에디터)

“디자인 잘하면 선배지” 얼마전 디자이너들과 술 마시다 던진 우스갯 소리다. 나는 이런 말을 할 때, 짧은 순간이지만 늘 떠오르는 몇 명의 디자이너가 있다. 일상의실천 권준호는 그중 하나다. 그가 책을 썼다며 건넨 원고를 단숨에 읽어보니 역시 ‘선배’답다. 늘 타협으로 일상을 모면했던 내게 큰 쪽팔림을 준다. 이 책에 그가 어떤 태도로 디자이너의 ‘일상’을 ‘실천’하는지 아주 리얼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는 아주 열정적이고 지적인 방식으로 설득하며, 때론 완고하지만 우아한 방법으로 거절한다. 디자인도 훌륭하지만 실천으로 터득한 생각과 말을 글로 옮기는 솜씨 또한 탁월하다. 지금은 희미하지만, 오래전 지녔던 어떤 ‘올바름’을 떠올리게 하는 따끔한 책이다.

문장현 (제너럴그래픽스 대표)

“저희는 7시 이후엔 업무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야근 작업이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지는 디자인업의 통념 앞에 당당히 선을 긋는 그의 모습은 같은 디자이너인 내게 신선한 충격과 디자이너의 삶을 변화시킬 하나의 선언처럼 다가왔다. 그것이 그를 마주한 첫 경험이자 인상이었다. 그런 그는 꾸준히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실험가이며 동시에 사회의 모순을 마주하고 불합리를 향해 소신 발언할 수 있는 행동가이다. ‘말 잘 듣는 디자이너’가 최우선의 협업 조건처럼 여겨지는 현실 속에 디자이너는 어떤 존재이며 어떤 고민을 하는 사람들인지, 디자이너로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신념을 지키며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질문들을 건넨다. 이 책은 디자인은 시각적 감각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인식을 만드는 작업이란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디자이너란 이름이 당당할 수 있도록 용기를 건넨다.

김용주 (국립현대미술관 디자인기획관)

생각보다 담담하고, 예상보다 사적이며, 기대보다 덜 웅변적이었지만, 어찌 되었든 이 책은 2023년 대한민국을 살아 내는 한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 그리고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상’을 가장 오롯이 담아낸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불합리한 조건과 상황에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순간부터 취기가 올라 써 내려간 듯한 짧은 소회 한 줄까지. 켜켜이 쌓인 다면체 같은 일상을 ‘실천적으로’ 보여준다.

최명환 (「월간디자인」 편집장)

짧은 글들이 우연히 만나 타래로 엮인 디자이너의 이야기는, 자신만의 화면을 떠나 클라이언트와 파트너를 경유하고 동료를 만나 마무리된다. 디딘 곳의 현실을 솔직히 적고 사려 깊게 헤아린 권준호의 글을 읽으며, 좋은 디자인이란 상대를 존중하며 나누는 대화라는 걸 깨닫는다.

윤상훈 (후마니타스 편집자)

봄의 기운이 전해지는 새벽, 남산을 바라보며 읽어 내려간 글은 동시대를 디자이너로 살아온 나에게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취기로 나누었던 대화를 기록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이 책은 권준호가 디자이너로서 살아온 10년간의 무용담을 옆에서 듣는 기분이다. 내가 아는 저자는 능동적이고 개방적이며 온순하지만, 때론 저돌적이고 겜블러(?) 기질의 양면성을 가진 다채로운 인물이다. 그의 지금까지 행보는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며 묵직한 자극으로 항시 맘속으로 던지고 싶었던 디자이너로서의 울분을 대행해 준듯하다. 이 책은 출판의 인세 등의 목적이 아닌 권준호가 작정하고 쓴 디자이너를 위한 자그마한 외침이자 태도로서 바라봐야 할 계발서 이기도 하다.

채병록 (CBR, 그래픽디자이너)

지은이. 권준호
디자인. 권준호

펴낸이. 안미르, 안마노
편집. 소효령
편집. 도움 윤상훈
표지. 레터링 김태룡
인쇄. 퍼스트경일
사진. 김진솔

클라이언트. Self-initiated Project

Titled “A Designer’s Everyday and Practice,” it is a collection of very private and sometimes public texts, consisting of personal essays written by designer Joonho Kwon over the past decade, manuscripts written at the request of the media, and letters exchanged with clients.

Kwon Joon-ho honestly describes the process of trying to achieve a sense of balance between a professional company and a creator, and through the article, he asks the reader what the position of a designer is in Korean society.

In this book, you can see the power struggle with clients between budget and schedule, taste and direction, the inner story of workers who sometimes lose direction between the limits of message delivery and expression, and the honest story of designers who are anxious to do their work.

Author. Joonho Kwon
Design. Joonho Kwon

Publisher. Ahn Graphics
Editor. Hyoryung Sho
Assistant Editor. Sanghoon Yoon
Cover lettering. Tearong Kim
Printing. First Kyungil
Photograph. JSK Studio

Client. Self-initiated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