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수상한 책
111: Suspicious Book
2015Editorial
일상의실천에서 <111: 수상한 책>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지금 여기에’가 기획하고 ‘기억발전소’가 진행한 <111: 수상한 책>은 현대사 안에서 ‘만들어진 간첩’이 되어 버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집입니다. ‘간첩이 필요했던’ 정권 아래에서 간첩으로 내몰린 4인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정주부, 노동자, 보험판매원, 대학교수였으며,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노동자와 어머니로 외롭게 숨죽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111:수상한 책>에 담긴 이들의 기록을 통해 폭력이 횡행하던 시대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상의실천은 ‘손가락’을 모티브로, 누군가를 지목하는 혹은 신고전화를 누르는 끝이 빨간 손가락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표지에 드러난 손가락의 방향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 역시 아무도 모르는 사이 ’만들어진 간첩’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기억발전소, 지금여기에
Client. 기억발전소, 지금여기에